‘책 쓰는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2021.05.06 11:50:19 호수 1322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에세이집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를 펴냈다.



지난 4일 출간기념회에서 그는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는 열등감을 다룬 꼭지”라며 “책을 쓰면서 처음 생각한 부분이 ‘나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가감 없이 쓰자’였다. 글을 쓴다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진주는 클래식 잡지와 일간지에 쓴 글을 모아 책을 내려다가 새로운 글로만 에세이집을 채웠다.

이번 에세이에는 그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음악에 갖는 양가적인 감정을 비롯해 박수갈채와 조명이 가득한 무대 뒤 개인으로서 느낀 삶이 담겨 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다룬 조진주는 이미 4~5세에 평생 해야 할 일이 정해진 자신의 삶에서 많은 질문을 던졌다.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는 그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조진주는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사람이 어떻게 순도 있게, 정직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연주보다 직접적인 힘이 있는 매체가 글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려고 마음먹으면, 좋아하지 않는 제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1988년생인 그는 10대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4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관중상,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및 오케스트라상,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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