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과 함께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이하 BoB)’의 9기 인증식을 지난 26일(금) 오후 2시, KITRI BoB센터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BoB)은 최고 수준의 리더급 화이트햇 해커를 양성하는 팀 프로젝트 중심의 도제식 교육 과정을 말한다.
이날 오전, 인증식에 앞서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BoB 교육생 등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청년 인재를 만나 정보보호 인력현황에 대한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BoB 교육생, 수료생, 학계, 산업계가 참석해 ①교육 참여 소감 및 청년 인력이 바라는 교육프로그램 ②산업계가 원하는 정보보호 인재상 ③정부의 인력양성 방향에 대한 학계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BoB 8기 그랑프리 수상자인 양혁재 ㈜테이텀 대표이사의 발표를 청취한 후 참석자들과 자유토론으로 했으며, 유허준 BoB센터장의 센터 소개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양혁재 대표이사는 ‘BoB에서부터 창업까지’라는 주제로 BoB의 입문에서부터 클라우드 보안 분야 창업까지의 스토리와 성과,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국내 정보보안 분야의 발전에 있어서 BoB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장석영 차관은 BoB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고, BoB 9기 인증식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BoB 9기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9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열정적인 교육과 치열한 경쟁으로 19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인증식에서는 최우수 인재 10명(BEST 10)과 최우수 프로젝트 팀(그랑프리)을 선정했다.
지난 9개월간의 교육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최우수 인재 10명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BEST 10 인증서’를 수여했다.
최우수 프로젝트 팀으로는 ‘Byobl’ 팀을 선정했으며, 해당 팀에게는 프로젝트 고도화 및 사업화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Byobl’팀은 블록체인 기반 커스텀 증명서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향후 사업화를 통해 개인이나 단체의 증명서 발급 및 검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디지털 뉴딜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정보보호의 영역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보안리더 교육 수료생과 같은 청년 인재들이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정보보호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무사히 수료한 교육생들 모두 축하하며, BoB에 임했던 도전과 열정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보안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제는 BoB 총동문회 회원으로서 BoB와 국내 정보보안 분야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증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은 인재의 힘이었다”며 “지금이 새로운 출발점인 만큼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우리나라의 정보보안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BoB 9기 인증식 현장에는 정은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 유준상 KITRI 원장, 하원 KITRI 이사장, 장용수 매일경제TV 대표, 임종인 고려대학교 교수(BoB 자문위원장),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권은희 K-BoB Security Forum 공동대표,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등을 비롯해 필수 인원만 참석했으며, 그 외 인원들은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BoB센터는 오는 5월 초부터 BoB 제10기 모집을 시작해 서류전형 및 면접 등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7월 초에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BoB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사이버 보안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정보보안 교육과정으로, 이번에 수료하는 9기까지 1258명의 화이트햇 해커를 배출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9기를 배출한 BoB는 세계 최고의 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회(2015년, 2018년)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 대회 입상(700여건), 취약점 제보(1100여건), 기술 및 논문발표(600여건)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고 있다.
특히, 2020년에 SECCON CTF 2020, 2020 코드게이트 CTF 대학생부, 2020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등 주요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화이트스캔사 안은희 대표(BoB 4기 그랑프리)가 미국 포브스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됐고, 9기 교육생들이 ‘방역분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국회입법조사처서 우수제안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IJIS에 ‘automatic detection and analysis of prototype pollution vulnerability in Node.js modules’ 주제로 한 논문(SCIE)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BoB 9기는 모집부터 수료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교육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