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기대주 오상욱·윤지수…도쿄 레이스 일단 ‘파란불’

2021.03.29 11:08:05 호수 1316호

▲ 펜싱 오상욱 선수

[JSA뉴스] 펜싱 남녀 사브르 한국 대표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해 금 1, 동 2개 메달을 수확했다. 약 1년 만에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은 남자부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 여자부에서는 단체전 동메달과 함께 개인전에서 윤지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이번 대회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이자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로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재개된 국내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온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에이스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남자 사브르 개인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이었다. 오상욱은 지난해 3월 룩셈부르크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 이후 약 1년 만에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제대회 금메달 획득은 2019년 7월 세계선수권 이후 20개월 만이다. 

8강에서 러시아의 카밀 이브라기모프(8위)를 15대5로, 4강에서 독일의 마티아스 스차보(27위)를 15대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오상욱의 결승전 상대는 2012 런던,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실라지(4위)였다.

오상욱은 홈경기장인 헝가리 출신의 실라지를 접전 끝에 15대1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상욱은 총 269점의 랭킹 포인트를 모았고, 이번 대회 32강에서 패해 17위에 머무른 미국의 일라이 더쉬워츠(197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1위를 공고히 했다. 오상욱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2017~2019년), 2019년 세계선수권 2관왕 등에 이어 이번 월드컵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함께 개인전에 출전했던 김계환(서울교통공사)은 15위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18위를 기록했다.

사브르 월드컵 각각 금·동메달 획득
1년 만의 국제대회서 남녀 모두 쾌거

여자 개인전에서는 윤지수(서울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연이어 프랑스 선수들을 상대한 윤지수는 16강에서 랭킹 3위 마농 브루네를 15대 14로 물리쳤고, 8강에서 사라 발제(32위)도 15대14로 꺾었다. 그러나 4강에서 세실리아 베르데(12위)에게 9대15로 패했다. 

세계 랭킹 14위인 윤지수는 2015년 프랑스 오를레앙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은 10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9위에 올랐고, 여자 개인전 금메달은 헝가리의 아나 마르톤(5위)이 차지했다.
 

▲ 펜싱 윤지수 선수 ⓒ국제펜싱연맹

윤지수는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랭킹 4위인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김지연(8위), 윤지수(14위), 최수연(25위, 안산시청), 서지연(27위)으로 출전해 16강에서 터키를 45대38, 8강에서 우크라이나를 45대36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최종 우승팀 폴란드에 41대45로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45대41로 꺾고 동메달을 확정할 수 있었다. 

단체전 세계 랭킹 1위인 남자 대표팀은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랭킹 1위 오상욱을 비롯해 구본길(9위), 김정환(15위), 김준호(20위, 화성시청)가 출전해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45대 26으로, 8강에서 이란을 45대 40으로 꺾었다. 그러나 4강에서 독일에 41대45로 패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홈팀 헝가리를 넘지 못하고 40대45로 패배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약 1년여 만에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메달을 획득하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남자 단체전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오상욱이 건재를 과시했고, 여자부는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기대감


사브르에 이어 펜싱의 다른 대표팀들도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남녀 에페 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했고 남녀 플러레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26일부터 개최되는 그랑프리에 나섰다. 올림픽 대표팀은 세계 랭킹에 따라 종목당 선수 3명과 후보 선수 1명으로 구성되기에, 올림픽을 앞두고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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