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와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세대 내부의 오염된 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질 걱정으로 마음대로 못하는 형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환기시스템 개발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한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DL이앤씨는 지난 16일, ‘세대 환기 항균 토탈 패키지’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기시스템 전체를 항균기능으로 무장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닿기만 하면 제거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환기시스템을 구성하는 배관과 분배기, 그리고 침실과 거실 등에 설치되는 급기구와 배기구 및 열 교환이 이뤄지는 전열소자 등 공기가 닿는 모든 곳의 자재를 금속이온을 활용해 개발했다.
금속이온은 박테리아나 세균에 침투해 세포막을 파괴하고 활성산소를 유입해 세균을 사멸시킬 정도로 항균기능이 우수하다.
DL이앤씨, 환기 항균 토탈 패키지 기술 특허출원 완료
금속이온 융합된 항균 자재 개발해 바이러스와 세균 제거
ESG 경영 실천 위해 협력회사와 R&D 성과공유제 집중
DL이앤씨는 지난해 자외선 LED 살균 방식의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형 환기장비를 개발했고, 이번 특허로 공기 순환경로에서 포함될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DL이앤씨와 협력회사인 ㈜에이올코리아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R&D 성과 공유제 사업으로 진행됐다.
두 회사는 특허권을 공유하게 된다.
DL이앤씨는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상생을 실천하고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공동 기술개발 및 연구지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현재 28건의 R&D 성과공유과제를 발굴해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술개발과제를 추가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협력회사는 이를 통해 단독으로 진행할 수 없는 R&D를 수행할 수 있다.
R&D 성과물인 지식재산권 등을 공동으로 보유하거나 개발된 제품을 통해서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는 13건의 사업이 완료돼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에이올코리아 백재현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항균 패키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완벽한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 이재욱 주택설비팀장은 “깨끗한 공기질은 주거환경의 기본”이라며 “고객들에게 더욱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기질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