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

2021.03.02 10:09:59 호수 1312호

이헌정 / 코리아닷컴 / 1만4500원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건강한 삶의 시작, 수면 
잠의 신비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잠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신질환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어, 정신질환의 발생과 치료 및 경과에 있어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뿐 아니라 수면은 거의 모든 신체적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대사과정이 조절되는 등 수면을 통해 회복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면 부족은 신경정신계 질환을 포함해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몸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언제든 잠만 자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늦잠을 자거나 주말에 몰아서 자거나 수면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등 수면리듬을 깨뜨리기도 한다. 



내 몸 안에 시계 있다, 저절로 잠이 오게 하는 방법 ‘일주기 생체시계’ 
오랜 연구 끝에 인간에게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드는 생체리듬을 유지하게 하는 ‘일주기 생체시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세포에는 신체의 기능을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24시간 주기로 작동시키는 ‘일주기 생체시계’ 유전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유전자들이 서로 맞물려 상호작용하면서 우리 몸은 대략 24시간을 주기로 생체리듬을 만들게 된다. 우리가 매일 안정적으로 생활하려면 일주기 리듬에 따라 움직여야 규칙적으로 잠들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받음으로써 내 몸의 생체시계 스위치에 ‘On’을 켜는 것은, 곧 밤에 숙면을 취하겠다는 ‘예약’ 버튼을 누르는 것과도 같다.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우리 일상의 리듬을 맞춘다면 행복한 잠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지켜나갈 수 있다. 

수면정신의학 권위자가 전하는 숙면의 기술 
저자는 생체리듬을 바로잡으면 우울증과 조증이 회복될 수 있음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히고 입증한 수면정신의학계의 권위자다. 수면의학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다년간의 치료 경험을 통해 저자는 불면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처방과 조언을 제공한다. 만성불면증은 물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등 수면장애를 가져오는 다양한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최적의 침실 온도, 조명 등 숙면을 위한 조건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ASMR, 카페인, 알코올, 야식 등 잠을 방해하는 요인들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와 이유도 밝힌다. 
잠이 부족하면 우리는 ‘잠빚(sleep debt)’을 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금전적인 빚이 쌓이면 파산으로 이어지듯, 잠빚도 쌓이면 결국 건강상의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오래 생활하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블루를 호소한다. 그 어느 때보다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요즘, 수면정신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고장 난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바로잡는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기술’을 알려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