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최근 ‘중독연구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중독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중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중독연구특별위원회는 약물 및 처방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지침개발 및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내 중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각심
중독성 약물로 인한 폐해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약물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만7000명. 한해 평균 1만5000명이 약물중독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독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특정물질이나 행동에 뇌의 쾌락중추가 과도하게 자극돼 나타나는 뇌질환의 일종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 대상 불법 마약류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의료용으로 처방되는 중독성 의약품의 오남용 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중독성 약물의 철저한 관리와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평균 1만5000명 부작용 노출
철저한 관리·올바른 사용 교육
중독연구특별위원회는 중독에 대한 국민인식을 향상시켜 신규 중독 유입을 막고, 마약류 중독 및 중독성 약물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공중보건 분야의 정확한 연구결과에 근거해 중독성 약물의 처방 및 사용에 관한 지침을 개발·확립하고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위원회 핵심 사업으로 ▲중독성 약물 처방·치료 지침 개발 ▲중독 예방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연구활동 ▲중독성 약물 오남용에 대한 대국민인식조사 ▲전문가 및 대국민 대상 포럼 운영 ▲대국민 홍보 캠페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합법화된 의료용 대마 사용과 관련,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체격적인 조사를 통해 올바른 사용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개발·확립된 지침의 교육과 확산을 위해 전문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중독연구특별위 발족
대국민 홍보활동 나서
위원회는 지난 1일 공식사이트와 SNS 채널을 열고 약물과 마약 등 물질 중독뿐 아니라 도박, 인터넷, 스마트폰 등 행위 중독, 중독과 뇌 건강 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시적인 대국민 홍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3일부터는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namokaddiction)에서 팔로워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침 제시
박병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독 산업이 점차 노골적이고 공격적으로 확장되면서 공중보건학적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중독성 약물 오남용 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과 홍보활동을 통해 보건의료계 및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