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목 디스크' 주의보

2020.05.11 09:31:18 호수 1270호

어깨와 팔 저리면서 아프세요?

‘경추간판장애’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경항부(목), 경견부(목과 어깨), 견배부(어깨와 등), 상지(팔)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흔히 병명처럼 사용되는 ‘디스크’는 사실 병명이 아니라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뜻하며, 정확한 의학용어는 추간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18년 환자 수는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보다 22.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만4097명으로 가장 많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16만253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대 남성(12만1565명)이었다. 

진료현황

10만명당 전체 환자 수는 1878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60대 여성(3918명)이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3842명), 70대 여성(3533명) 순이었다.
2018년 진료비는 2690억원으로, 여성이 1380억원, 남성이 1310억원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38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443억원)이 가장 많이 사용했고, 다음이 50대 남성(395억원)이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30만3990원)가 여성(26만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80대 이상 남성(35만2203원)이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 디스크 환자 수는 2014년 87만1133명에서 2018년 95만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연평균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4년 37만9203명에서 2018년 43만921명으로 13.6%(연평균 3.3%) 증가했고, 여성은 49만1930명에서 52만7986명으로 7.3%(연평균 1.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만9862명에서 2018년 3만1760명으로 59.9%(연평균 12.5%)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60대가 27.4%(연평균 6.3%), 70대가 18.1%(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20세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
눌리는 신경근에 따라 증상 다양

최근 5년 동안 10만명당 환자 수는 2014년 1731명에서 2018년 1878명으로 8.5%가 증가했으며, 남성은 12.2%, 여성은 5.5%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778명에서 2018년 2067명으로 16.3%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30대가 9.1%, 70대가 5.7%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이하(-5.5%)와 50대(-1.2%)는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25만6000원에서 2018년 28만원으로 9.8% 증가했으며, 남성은 10.1%, 여성은 9.1%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80대 이상이 2014년 27만6000원에서 2018년 32만6000원으로 17.8%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70대가 14.3%, 60대가 13.0%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이하는 5.2% 감소했다.
박융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50대 이후 연령대의 목 디스크 환자 유병률이 높은 이유와 80대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해 “목 디스크 환자가 50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해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머리와 몸통 사이의 체중부하 분배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디스크의 탈출증이 증가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50대 이후 환자 유병률↑
80대 이상 급격한 증가세

또한 최근 5년간의 추이에서 80대 이상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증가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경추부의 디스크 및 경추체간의 관절에 퇴행성 변화로 인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의학의 발달에 따른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이라는 측면으로 치료 및 진단에서 소외되기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목 디스크에 대한 치료 및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평균수명의 증가와 이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로, 8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 진료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증상은 눌리는 신경근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지만, 어깨와 팔이 저리면서 아프고, 손가락이 저리며, 어깻죽지 사이가 뻐근하거나 팔에 힘이 없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시작한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게 돼 증상이 발병하게 된다.

예방법은?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거나 책상에서 업무를 할 때에는 시선이 너무 아래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을 삼가는 것 또한 예방법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