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맞서는 프랜차이즈

2020.03.09 10:29:38 호수 1261호

‘슬기롭게’가맹점과 고통분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임대료를 내리는 건물주들의 미담이 조금 위안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도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적 재난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나가고 있다.
 

▲ 명륜진사갈비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던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는 전국 522개 가맹점에 총 23억원에 달하는 전 가맹점의 한 달 월세 전액을 파격 지원했다. 지원금은 최하 300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1690만원에 달하는 가맹점까지 다양하다. 

무상 소독

월임대료가 저렴한 가맹점은 추가 지급을 통해 최소 지원금액을 맞췄다. 이번 월세 지원 외에도 손님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본사 직원이 전국 매장의 테이블, 의자, 손잡이 등 매장 내부 소독을 무상으로 실시하며, 매장 청결 유지를 위한 청소 등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1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간 협약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본사는 가맹점들의 피해 규모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계 동향 등을 꾸준히 살펴 왔으며,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가맹점들의 피해와 고통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가맹점의 고통을 본사도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본사는 전 가맹점 월세 지원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명륜진사갈비는 숯불 양념 돼지갈비·목전지(목살+앞다리살)를 성인 1인당 1만3500원에 2시간(주말 1시간 40분) 동안 무한 리필로 제공하는 식당이다. 2017년 7월 창업한 이후 승승장구해 2017년 9곳이었던 매장은 현재 522곳으로 늘었고, 지난해 연 매출은 1870억원을 기록했다.


명륜진사갈비는 갈비와 목전지를 3대 7 비율로 쓰고 있다. 갈비는 독일·미국·캐나다·브라질·스페인산이며 목전지는 미국산이다. 미국 동부의 정육 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어 목전지 품질도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쟁이 심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대기업 브랜드에 밀리지 않고 뚜벅뚜벅 성장하고 있는 ‘커피베이’도 가맹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베이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으로 ‘이디야커피’에 이은 2위 브랜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년 연속 20% 이상 성장했다. 창업 10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600여점포가 운영 중이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커피베이는 올해도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위 있는 기관의 평가에 의하면 브랜드 파워가 350여개 커피 브랜드 중에서 9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미 브랜드가 안정 궤도에 들어갔고, 점점 더 소비자 이미지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판이다.
 

이러한 커피베이가 3월 한 달간 가맹점 공급 물류대금을 인하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 고통을 분담한다. 이를 시작으로 4월에도 추가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과 고통 분담을 본사가 좀더 많이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2일 발주분부터 원부자재 물류대금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까지 전격 인하하고 있다(일부 품목 제외). 또한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 가맹점에는 원두를 지원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커피베이 본사는 가맹점 운영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격주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사무실 내 방역과 위생 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위기 함께 극복 노력
월세 지원하고 공급 물류대금 인하

커피베이 백진성 대표는 “현재 커피베이 본사는 코로나 19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방위적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발판으로 더욱더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본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커피베이는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다’라는 운영 원칙에 따라 가장 필요할 때 가맹점 곁으로 달려가고 있다.

커피베이는 가맹점 창업자의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철저히 하고, 현장 실습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본사 사옥에는 창업 초보자를 위한 가맹점 창업교육 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이깁시다”

가맹점 창업교육은 5일간의 본사 아카데미 교육과 4일간의 직영점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오픈 전담 슈퍼바이저를 매장에 파견하며 가맹점주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본사 사옥의 시설 및 공간 확보, 직영점으로 바로 이어지는 현장 실무 교육이 효율적으로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러한 원스톱 교육 시스템은 커피베이가 급성장하고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