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기대주 안세영(광주체고)이 2020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9위 안세영은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 후아막체육관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300 태국 마스터스 결승전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6-21 20-22)로 패했다.
1게임에서는 1-4로 주도권을 내준 이후 첫판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1-6서 7-7로 따라잡고 14-9로 역전했지만, 듀스로 따라잡히며 결국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안세영은 비록 새해 첫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2020년 첫 메달인 은메달을 수확하며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5차례 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안세영은 앞서 2020시즌 1·2호 대회인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각각 16강, 8강서 돌아서야만 했다.
새해 첫 은메달 수확
올림픽 전망 밝게 해
안세영은 일본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인 야마구치에게 2연승 뒤 1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의 현 랭킹으로는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며 워낙 성장세가 빨라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방수현의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올림픽 메달은 맥이 끊긴 상태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서 ‘부담감’은 큰 변수가 된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올림픽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본래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세영은 “부담을 가지면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하게 되더라.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부담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