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슬로 플레이어와 전쟁

2020.01.06 09:36:35 호수 1252호

늑장 골퍼 리스트 만든다

샷 45초 이상 걸리면 포함
모니터링 직원들 더 투입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가 ‘슬로 플레이’를 막기 위한 네 가지 계획안을 밝힌 데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늑장 플레이 선수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2020년은 프로골프대회에서 ‘슬로 플레이어와의 전쟁’을 치르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PGA 투어 정책위원회가 슬로 플레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수정안을 몇 가지 승인했는데, 그중에는 늑장 선수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 번 샷을 하는 데 45초 이상 자주 걸리는 선수가 이 리스트에 포함되고 이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명단은 일반이나 다른 선수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 협회는 슬로 플레이를 모니터링 하는 직원을 더 많이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슬로 플레이에 대한 논쟁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필드의 물리학자’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노던트러스트 대회 때 70야드 샷을 남겨놓고 3분 넘게 사용해 늑장 골프 논쟁을 일으켰다. 2.5m 거리 퍼팅을 남겨놓고도 무려 2분20초를 사용한 디섐보는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플레이를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며 논쟁은 일단락됐다.

늑장 골프에 대한 논쟁이 자주 벌어지면서 각종 협회는 이들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투어도 각 조 위치를 추적하는 위치확인시스템(GPS)을 도입하고 벌금을 강화하는 등 슬로 플레이를 뿌리 뽑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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