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31)가 지난 7월14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인근 카츠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2번째이자 2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이보미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S. 랜쿨(태국)이 우승했다.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이보미는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오버파가 없는 경기를 했고, 2주 연속 톱10에 성공,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오랜만의 우승 경쟁이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2온에 실패해 세 번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이어진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통산 224개 대회 참가
9번째로 8억엔 돌파
9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해 다시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10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날 3번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모두 바운스백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쉽게 이보미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선두 그룹은 계속 타수를 줄이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보미가 13번 홀까지 경기했을 때 선두로 나선 S. 랜쿵(태국)과의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졌다. 이후 5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대회까지 JLPGA 투어 통산 224개 대회에 참가, 7억9938만8790엔의 상금을 획득했던 이보미는 이날 통산 250만엔을 추가, 통산 상금을 8억188만8790엔으로 늘려 JLPGA 투어 사상 9번째 8억엔을 돌파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지희(11억8871만3813엔), 전미정(11억3653만6199엔), 안선주(10억6880만4451엔), 신지애(9억3178만4663엔)에 이어 5번째다.
한편 정재은(29)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민영(27)은 공동 22위(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