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별의별 적금상품 백태

2019.09.03 08:50:40 호수 1234호

은행 아니더라도 ‘이자 팍팍’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적금은 스테디셀러다. 목돈을 만들려는 사람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적금이다. 비트코인이나 주식처럼 한방은 없지만 시간을 들인 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다. <일요시사>가 시중서 판매 중인 혜택 많은 적금 상품들을 살펴봤다.
 

▲ 웰컴 첫 거래 우대 정기적금


적금 금리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적금만 잘 부어도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옛말이다. 우리나라가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에는 20%대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존재했다. 저축만 잘해도 목돈 마련이 가능했던 시기다.

목돈 만들기

현재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23%대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들도 각종 우대금리를 더해야 5% 안팎이다. 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상품을 찾으려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5‘T high 5’ 적금을 내놨다. 금리 1%가 아쉬운 시대에 최대 5%의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T high 5 적금은 만 19세 이상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핀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T high 5 적금 상품을 선택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T high 5 적금 가입 고객은 기본 금리 2%SK텔레콤 우대금리를 제공, 최소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 캐시백이 추가된다. 실제 납부액이 5만원 미만이라도 할인 전 요금이 5만원 이상이라면 1%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불입 금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중 선택이 가능하고 만기 역시 1년과 2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지난 7T high 5 적금은 출시 40일 만에 5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30대가 전체 가입 고객의 65%에 육박했고, 이중 여성 비율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금리 점차 낮아지는 추세
깜짝 고금리 상품 인기↑

토스 무제한 적금도 인기다. 토스는 지난 7KEB하나은행과 손잡고 제휴적금을 출시했다. 토스 무제한 적금은 가입자들에게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토스 무제한 적금서 내놓은 혜택이 가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기존 이용자들이 토스 미가입자를 초대할 경우 1% 이자를 추가로 제공한다. 현재 홈페이지 내 게재된 리스트 속 1등 이용자는 무려 215명을 초대해 연 215%의 추가 이자 혜택을 앞두고 있다.(823일 기준) 지인이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광주은행서 지난 1월 내놓은 하면돼지 적금도 인기다. 광주은행은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이 상품을 내놨다. 공인증서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모바일웹 뱅킹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추가 우대금리 제공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토스 무제한 적금

하면돼지 적금은 광주은행 신규고객이나 돼지띠해 출생 고객에게 각각 0.5%포인트, 추천코드를 통해 지인과 함께 가입하면 함께하는 계좌 수에 따라 0.3%1.5%포인트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2년을 기준으로 최고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

디비 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83주차 저축은행 정기적금 최고 우대금리를 자랑하고 있는데 무려 6.9%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 비교공시에 따르면 195개 저축은행 정기적금(12개월 기준) 중 최고우대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DreamBig 정기적금이다.

DB손해보험 인터넷 자동차 보험과 연계된 이 상품은 적금 가입 이후부터 만기 30일 이전까지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인터넷 자동차 보험을 인터넷으로 1년 이상 가입한 회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3.1%서 보험 신규 가입 혹은 갱신으로 적금 만기까지 보험 계약을 유지하면 3.8%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통신·자동차보험 가입
우대금리 조건 완화돼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23일 최고 연 6% 적금 상품인 웰컴 첫 거래 우대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1만명 한정 판매 상품이다. 매월 납입금액은 최저 1만원부터 최고 30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이자는 만기에 일시 지급한다. 기본 금리는 3.2%이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연 6%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서 8회 이상 적금계좌로 자동이체할 경우 1%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적금 신규일부터 만기일 전일까지 웰컴 저축은행에 개설된 자유 입출금 계좌 내 평균 잔액을 50만원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1.8%의 추가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첫 급여이체 고객이 적금에 가입할 경우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급여이체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긴 고객에게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는 2%이며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스텝업 방식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스텝업 방식은 급여이체 실적이 누적될수록 우대금리 역시 증가하는 방식이다. 급여이체 실적이 3개월 이상일 경우 입금분부터 1%포인트, 6개월 달성 시 2%포인트, 9개월 달성 시 3%포인트가 각각 적용된다. 적금 가입 후 9개월 급여이체 실적을 보유한 고객은 다음 달 입금분부터 3개월간 최고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혜택 팡팡

5%대의 장병내일준비적금도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장병들의 목돈마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적금상품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 14곳서 가입이 가능하다. 15개월 이상 가입 시 기본금리가 5% 이상 제공되며 이자소득과 비과세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게 특징이다. 적립한도는 은행별로 20만원, 병사 개인별로는 40만원이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20만명이 넘는 장병이 가입했다.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고금리 예적금 완판 행렬

지난달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채널인 사이다뱅크서 선착순 5000명 한정으로 판매한 연 10%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이 2시간 만에 완판됐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 중심으로 상품 오픈 전부터 접속자가 폭주했다.


대략 45만명 가량이 상품 가입에 몰렸지만 한정 수량이기에 상당수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계좌 돌파를 기념해 연 5% 금리로 특별 판매했던 정기예금은 무려 1초 만에 마감됐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11시에 시작한 100억원 규모 특별 정기예금 판매가 거의 개시와 동시에 끝났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 1년 만기 예금의 2.5배인 연 5% 이자를 주기로 했다. 가입금액은 1001000만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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