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 "택시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2012.06.19 16:26:44 호수 0호

                   ▲택시파업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20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사업조합연회는 이날 하루 동안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택시파업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택시파업이 주요 원인은 열악한 처우에 있다. 택시 운전자들의 하루 택시 사납금은 13만원 선이고 여기에 '콜비' 명목으로 3000원 씩 내고 있다. 반면 택시 회사로부터 받은 엘피지(LPG)는 40리터다. 여기에 밥값이며 간간이 마시는 커피와 물 등 간식값 및 추가 LPG값은 택시 운전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택시 경력 10년 차인 기사 A씨가 받은 월급은 40만 원이다. 격일제 근무로 인해 하루에 받아가는 이익금은 많아야 5만 원 내외. 그러다보니 그가 한 달에 집에 가져가는 돈은 100만 원 남짓이다. 

A씨는 "하루 20시간씩 운전해도 사납금 맞추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어떤 날은 사납금 맞추기도 버겁다"며 하소연 했다. 이어 "버스는 대중교통으로 분류되어 정부 지원금을 받는데 택시는 고급 교통수단으로 분류돼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택시 역시 엄연히 대중교통으로서 몫을 다하고 있는데 안타깝다"며 정부의 정책 전환을 호소했다. 
 
택시 노조는 20일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하면서 "택시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LPG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감차 보상대책' 등을 요구했다. 

민주택시노조는 엘피지 가격이 최근 10년 간 210% 인상됐다며 LPG값은 지난 2002년 457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145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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