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자산 1조원 충현교회의 설립자 김창인 원로목사가 대형교회 세습 문제를 공개적으로 회개했다.
12일 노컷뉴스는 예장합동교단의 대표적 교회인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의 회개 내용을 보도했다. 김창인 목사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원로목자회 위로 예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질이 없는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는 무리수를 둬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동의회를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아닌 찬반기립 방식으로 진행하여 아들을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합니다. 저는 충현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96세인 김창인 목사는 아들 김성관 목사를 향해 "교회에서 물러나라"고 호통 치기도 했다.
김창인 목사는 "김성관 목사는 2012년 4월20일 자로 은퇴연령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2012년 12월31일부로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을 비롯 모든 직책에서 떠나라! 물러나라! 너는 임기연장을 꿈도 꾸지마라!"라고 꾸짖었다.
아울러 김 원로목사는 "김성관 목사는 교회를 부흥시키기는 커녕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 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창인 원로 목사 목회 당시 3만5000명에 달하던 교인은 김성관 목사 목회 후 1/3 수준으로 줄었다는게 충현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