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전 경찰청장, 여기자 차에 깔렸는데…뺑소니??

2012.06.08 21:27:50 호수 0호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모 방송국 여기자를 차로 친 뒤 그대로 달아나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던 길에 취재기자들에 둘러싸였다. 이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올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여기자의 왼발이 차량 오른쪽 뒷바퀴에 깔렸다.

기자가 비명을 질렀지만 조 전 청장은 사고 경위를 확인하거나 여기자의 상태를 살피는 절차를 과감 없이 생략했다. 다른 차량을 요구하며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조 전 청장은 차에서 내리며 기사에게 “왜 움직이고 그러느냐”고 짜증을 낸 뒤, 옆에서 수행하던 경찰 관계자와 나지막히 대화를 나눴다.

대화 상대가 “다른 차가 준비돼 있다”고 하자 조 전 청장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차량에 올라탄 뒤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차에 치인 여기자는 한참 뒤에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뒤늦게 그를 호위했던 경찰관이 사건수습에 나섰지만 사고를 내고도 피해자를 내팽개친 채 사라진 경찰 총수와 경찰 관계자들의 모습이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당시 조 전 청장의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와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인사에게 대한민국의 치안을 맡겼었다”, “경찰청장이었던 X이 뺑소니를 쳐?”, “뺑소니 조현오. 오늘도 삽질 별호를 하나 얻었네”라는 등 비난 여론이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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