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 연 ‘상왕’ 이상득

2012.05.07 10:47:21 호수 0호

“차라리 내 뒷조사해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일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자신이 각종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차라리 내 뒷조사를 해라. 이것저것 개입한다고 말들이 많으니까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조사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터뷰에 나온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이른바 ‘장롱 7억원’에 대해 “사무실 운영비로 2년 반 동안 써온 돈을 합친 돈으로, 뭉칫돈이 아니다. 한꺼번에 가져온 돈도 아닌 개인적인 돈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해 “언론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내 이름이 나와 가족들도 매우 괴로워 한다”면서 “억울한 점도 있는데 친·인척이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 9호선과 관련한 아들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아들은 유명한 금융회사 책임자였는데 (동생이)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도리어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너무 가혹하다”며 “아들이 다녔던 회사와 지하철 투자 회사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자신의 보좌관이 뇌물을 받은 데 대해선 그는 “부끄럽게 생각한다.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믿은 탓에 사고가 났다.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