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가짜편지 배후는 MB집사 김백준”

2012.04.30 10:58:34 호수 0호

“김백준은 BBK-다스 소송 총책임자”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BBK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김경준 씨가 BBK 가짜편지 사건 배후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김 전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통하며 BBK 사건의 미국 소송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김경준씨는 지난달 15일 <경향신문> 기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BBK 가짜편지 사건에 김 전 기획관이 개입했다는 신명씨의 진술은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씨는 지난달 3일 검찰에 출석해 “2007년 대선이 끝나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가짜편지를 쓰라고 시킨 양모씨가 ‘김 전 기획관과 만났다’며 안심시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가짜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신명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이해관계는 엇갈리지만 김 전 기획관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김씨는 또한 가짜편지와 함께 자신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된 미국인 수감동료 테클레 지게타와 그의 변호사 데니스 장의 대화록에 대해서도 “완벽히 조작된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다스 등이 저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민사소송을 모두 관리했다”며 “소송을 대리한 미국 로펌 ‘림, 루거 앤드 킴(Lim, Ruger & Kim)’을 지시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소속 변호사인) 데니스 장에게 지게타의 (진술) 조작을 지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같은 지시 과정의 연결고리로 ‘림, 루거 앤드 킴’의 창립자인 미국 변호사 정모씨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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