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에 찬물 끼얹은 정통민주당

2012.04.23 09:25:06 호수 0호

“자업자득” vs “책임져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민주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급조된 정통민주당이 4·11 총선 격전지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의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통민주당은 민주통합당의 공천에 불만을 품을 구민주계와 장기표 대표가 이끄는 녹색통일당이 통합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통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서울 은평을, 서대문을, 경기 의정부을, 평택을, 안산단원갑 등 5개 지역에서 승부를 가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은평을의 경우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가 6만3238표를 얻어 6만1779표를 기록한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누렀다. 이문용 정통민주당 후보가 양자 간의 표차인 1459표보다 많은 2692표를 얻었다. 이(문용)후보의 표가 고스란히 천 후보에게 갔다면 역전이 가능한 수치라는 얘기다.

서대문을의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 역시 접전 끝에 625표의 차이로 김영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출마한 홍성덕 정통민주당 후보의 득표는 806표를 득표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가 4만36표를 얻어 3만7993표를 얻은 민주당 오세호 후보를 2043표차로 눌렀다. 정통민주당 김연식 후보는 2074표로 두 후보 간 표차보다 더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정통민주당이 초박빙 접전지역에서 표를 분산시켰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통민주당이 야권 분열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천과 경선과정 동안 이들을 방치해 “자업자득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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