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방송인 블랙리스트’ 존재한다”

2012.04.06 16:42:25 호수 0호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날선 ‘클로징멘트’를 하다가 MBC앵커 직에서 쫓겨난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 당시에 방송가에 돌아다니던 찍어내야 될 대상자들 리스트가 있었거든요. 그 리스트가 있느냐 없느냐, 그런 것들이 문건으로 된 건 있느냐 없느냐, 그런 논란은 별론이고요. 분명히 입에서 입으로, 또 상부층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은 분명히 있었다”며 “그 중에 지금까지 방송을 하는 분은 사실 손석희 교수 정도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방송인 블랙리스크’가 존재했음을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그 당시에 사실 공개된 비밀로 리스트 비슷한 거에 돌아다닌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사실은 거의 다 현실화가 됐다”며 “금방 말씀드린 대로 방식과 절차는 달랐습니다만 저도 그렇고 김미화씨도 그렇고 윤도현씨도 그렇고요, 모든 분들, 제일 극적인 대목과 인물이 정연주 KBS사장이셨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어떻게 했는지 지금 구전으로 돌아다니는 얘기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떻게 했다고 하더라, 누가 누구를 만나서 이렇게 협박을 했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가 많아서 이 부분은 민간인 사찰과는 약간 별도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언론 탄압이고요. 심지어는 연예인들까지 했다는 점에 있어선 다른 정권과 경우와 질을 달리 하거든요”라고 MB정권을 질타했다.



“방송 하는 사람 중 손석희만 살아남아”
총선 후 방송장악 청문회 개최 주장

그는 자신의 경우에 대해선 “지금 1% 공개된 문서에는 제 이름은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제가 2008년도, 2009년도 초까지 분명히 사찰 대상이었다”며 “그것은 제가 지금 말씀을 드릴 수 없는 분들한테 얘기를 들은 거기 때문에 성함을 분명하게 공개된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게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찰이 분명히 저한테도 있었고, 저한테 그것을 알려주는 분들도 있었고요. 현재 집권층의 고위층을 통해서 나온 얘기이기 때문에 저는 100%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찰의 구체적 정황과 관련해선 “이름을 댈 만한 분들의 입을 통해서 ‘당신의 기록을 한 번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당신에게서 흠을 잡을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러고 사냐, 왜 부동산 투기도 안 하고 세금 포탈도 안 하고 술, 담배도 안 하고 골프도 안 하고, 그러고 사느냐’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왜 이렇게 됐고 어떻게 됐는지를 한 번 정리를 해서 방송과 언론에 대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건 독재 정권보다 더 심한 정권이거든요. 이걸 한 번 정리를 해서 도대체 뭐가 잘못 됐길래 대통령 하나 바뀌어가지고 이렇게 방송을 탄압을 하고 난리를 쳐야 되는지,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는지, 그러니까 제2의 MB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제2의 정연주, 김제동, 신경민은 나와서 안 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며 “정리하기를 위해서는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며 총선 후 방송장악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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