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마범’ 감싸기 의혹

2012.03.19 09:26:45 호수 0호

대마초 피운 회장님 아들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국내에 대마를 불법 유통시킨 36명을 무더기로 검거한 경찰이 피의자들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캐다나와 국내에서 재배한 대마를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등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로 5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마약 사건 발표하면서 신원 미공개
재벌일가 등 사회지도층 자녀 포함

당시 경찰은 “대마를 유통하거나 구입, 흡연한 사람 중 상당수는 외국인 국적을 가진 부유한 사회지도층 자녀들로 드러났다”며 “유학 경험이 있는 부유층 자녀들의 경우 외국에서 마약류를 쉽게 접한 이후 국내에 들어와서도 외국인이나 교포를 통해 대마를 구입해 흡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대규모 마약사범 적발 사건을 발표하면서 사회지도층 자녀들이 무더기로 연루된 사실만 공개한 채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단순히 ‘회사원’이라고만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범’중엔 모 재벌그룹 창업주의 손자, 모 저축은행 회장의 조카, 재벌그룹 계열사 이사의 아들, 명문대학 교수의 아들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찰이 고의적으로 이들의 신분을 은폐하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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