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욕설?폭행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2012.03.13 16:13:20 호수 0호

"사생이잖아…이 X같은 X들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아이돌그룹 JYJ가 '사생팬' 욕설 및 폭행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한 연예 전문 온라인매체가 공개한 충격적인 음성파일에는 실제 JYJ 멤버들이 사생팬들을 향해 험한 욕설을 내뱉는 상황이 담겨있다. 또 욕설과 함께 멤버들이 사생팬을 폭행하는 듯한 소리와 팬들의 신음소리도 함께 녹음돼 있다. 이 녹취록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생팬'인가 '사생범'인가, 충격적 만행들 공개
"폭력은 비난받아 마땅" VS "도가 지나친 팬심"



'최강창민이 중국 공항에서 돌가방에 맞음' '윤호오빠가 사고 날 뻔한 사생 구해 줬다고 사생들 일부러 윤호오빠 앞에서 차도에 뛰어 듬' '김준수에게 생리혈 모아서 가져다 줌' '오빠들 밴 하나에 사택 기본 15대 따라다님'

JYJ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생팬 관련 피해 상황들이다. 사생팬은 스타의 사생활을 집중적으로 쫓는 팬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단순히 스타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을 넘어서 숙소 침입, 미행 등 과도한 집착을 보여 해당 스타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소 침입, 미행

특히 JYJ는 평소 사생팬에게 시달리는 대표적 아이돌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팬덤르포 사생 뛰는 아이들' 편에서 동방신기 사생팬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멤버들은 트위터에서 사생팬들에게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재중은 1년 전 트위터를 통해 "스타라면 감수해야 할 것 치곤 좀 지나치지 않은가…? 7년 동안 밥 먹을 때 일할 때 휴식을 취할 때 집을 들어 갈 때마저 죄인처럼 눈치를 보고 숨어 다녀야 하는 게 정상적인 생활인가? 그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일에 집중 좀 하고 잠 좀 자자 이놈들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JYJ의 사생팬들은 멈추지 않았고 지난 2월 '박유천 팬 폭행' 영상이 인터넷을 떠돌기 시작했다. 당시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한 여성팬이 박유천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그걸 막는 과정에서 박유천의 손이 올라간 것이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루머는 이후에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을 장악했고 지난 6일 음성파일 공개로 이어졌다.


2009년 JYJ가 동방신기로 활동할 당시 녹취된 것으로 보이는 이 음성 파일에는 김재중의 "재미있을 거야 너네들…. 니들 때문에… X같아서…어?" "사생이잖아… 이 X같은 X들아"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냐? 어?" "너네처럼 대가리 때리고 몇 번 했는지 아냐?" "X발 한 대 쳐가지고 얼굴 부어 가지고 집에 못 들어간다고 손해배상 해달라고 경찰서에 신고하지 XX들아" 등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으며 중간 중간에 머리를 가격하는 듯한 소리와 여성의 신음소리가 섞여 있다. 또 "야! 너네들은 그걸 또 찍니? 어?" "너네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냥" "너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고 하소연하는 듯한 김준수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음성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무엇이 원인이든 폭행은 잘못 된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더욱 변명할 여지가 없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세웠다.

하지만 사생팬들의 충격적인 만행이 공개됨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럴만했다"며 JYJ를 옹호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사생팬들의 일화는 충격적이다 못해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사생팬들 중 일부는 멤버들의 휴대폰 복사는 기본이고 받는 전화나 문자가 누구로부터 온 것이지 다 알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멤버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실제로 방송에서 김재중이 "한강에 있다가 박유천에게 문자를 보내 오라고 했는데 '너 누군데 유천이 오빠 불러'라고 답장이 왔다"며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JYJ의 공연이 끝나면 그들의 밴을 따라붙는 사생택시는 어림잡아 10대 정도며 러브젤 선물로 주기, 숙소 침입해 멤버들 물건 사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생리혈 모아서 가방에 넣기, 자는 김재중 입에 뽀뽀하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적인 만행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시간당 1만원이 넘는 콜벤 비용이 부담돼 자가용을 구입하거나 하루 80만원에 택시를 빌려 하루 종일 JYJ를 쫓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사정이 이렇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이런 일까지 했겠냐?" "팬이 아니다. 스토커다. 당연히 나 같아도 욕하고 때리고 싶을 것 같다" "연예인이라고 참을 수 만은 없지 않느냐"는 등 사생팬들에 대한 국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침묵하는 소속사

한편 씨제스 측은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해명이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있어 이번 일에 대한 논란이 가중돼 사태 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JYJ도 스타이기 전에 인간이기에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접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충분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스타가 팬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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