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천재’ 최은석 디스트릭트 대표, 왜 스스로 목숨 끊었나

2012.02.25 11:47:14 호수 0호

[일요시사= 김설아 기자] 세계 최초로 4D 테마파크를 선보인 최은석 디스트릭트홀딩스 대표가 미국 출장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라이브파크 4D’를 제작해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차세대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기대주였다.

세계 최초 4D 테마파크 설립, 대통령상 받은 기대주
“사업부진으로 뚜렷한 성과 못내 자살 결심한 듯”



디스트릭트는 지난 20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의 최은석 대표가 미국 출장 중 심장쇼크로 인해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경찰은 “최 대표가 지난 17일(현지시각) 할리우드 서쪽 지역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정황상 타살 혐의가 전혀 없어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며 “부검은 하지 않고 사체 검안으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대학을 중퇴한 뒤 스스로 디자인을 공부해 한국 멀티미디어 디자인의 일인자로 성장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 멀티미디어 디자인회사 ‘뉴틸리티’를 세웠고 2004년 디스트릭트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건물 벽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투사해 변형시키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s)’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가 유서를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최 대표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경기도 용인에 150억여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공연과 360도 입체영화, 증강현실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4D라이브파크가 예상만큼 관객이 들지 않아 고심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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