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간의 솔직한 관계

2012.02.13 11:49:03 호수 0호

개인 주량에 맞게 마시는 건전한 술문화 성립돼야

모임이 있을 때마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우리 간을 쉬지 않고 술독에 빠뜨려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체내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빈 에너지에 속하며 술 자체에는 영양분이 없어서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은 원료나 제조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존재하지만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 간 손상 정도가 다르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다.

간은 쉽게 말해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대사·저장하는 화학공장이다.

개인차에 따라
알코올은 간을 병들게 해

이에 따라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해 결국 간질환을 발명시키는 것이다.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지방간,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특히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바이러스간염환자에게는 소량의 알코올으로도 심각한 간 손상을 불러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40g 이하, 여자는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평균적인 수치일 뿐 알코올 대사능력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알코올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에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해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지만 장기간 술만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정기적 검사 실시해야

알코올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 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 알코올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알코올 간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김인희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을 끊는 데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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