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도지사와 ‘여수 회동’ 가진 MB

2012.02.06 14:41:48 호수 0호

“나와 이야기 할 시간이 있다는 게 좋은 것”

〔일요시사=서형숙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 시ㆍ도지사를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다짐대회 참석을 계기로 여수에서 시ㆍ도지사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10년 7월 이후 1년 반만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로는 첫 전체 회의다. 시ㆍ도지사들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주로 건의했다.

가장 먼저 박원순 시장이 발언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이 현안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무임승차가 연간 2천억원인데 중앙정부에서 부담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또 공공임대주택 건립비와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보조율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형평성을 고려해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에 동두천이 재정자립도가 꼴찌다”며 “시 면적의 44%를 차지하는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길 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선박과 해양 파생금융 중심지로 특화 조성을 하고자 하는데 정부에서 특단의 지원을 해달라”면서 “철도 건설사업도 정부에서 각별히 지원하지 않으면 지방재정이 파탄 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각료들과 (건의 사항에 대해) 얘기를 하겠지만 나와 이야기 할 시간이 있다는 게 좋은 것”이라면서 “나는 서울시장 4년 동안 이런 기회가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좀처럼 대통령과 면담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나온 얘기는 이후에도 서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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