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금고지기’ 택시기사 폭행 파문

2012.01.19 14:39:07 호수 0호

그룹 재무부문장 박모 전무 만취 추태

목적지 묻는 택시기사에 주먹 휘둘러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두산그룹 임원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 장모씨(59)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두산그룹 전무 박모씨(49)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밤 9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 앞에서 장씨가 몰던 택시를 탄 뒤 곧바로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장씨는 박씨에게 “어디로 가시냐”며 목적지를 물었으나 박씨는 술에 만취해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장씨는 운전석에서 내려 뒷문을 열고 박씨를 깨우면서 “어디로 가시냐”고 재차 물었지만, 박씨는 장씨의 턱을 구둣발로 차고 주먹으로 눈을 때렸다. 박씨에게 맞은 장씨의 턱은 현재 부어있는 상태로, 눈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목적지를 묻기 위해 자신을 깨운 택시기사에게 갑자기 폭력을 행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금고지기’인 박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두산그룹에 입사 이래 줄곧 재무 업무를 맡아온 ‘재무통’이다. 현재 그룹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2006년 5월 부장에서 상무로, 지난 연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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