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 조직폭력배 무더기 적발

2012.01.04 10:20:00 호수 0호

이권 개입·상습 폭력 ”용청회파” 사실상 와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경기도 용인 일대 택지개발 사업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해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2월29일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용인 지역 폭력조직 용청회파 두목 김모(43)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4월 20일 용인 택지개발 현장에 설치된 시설물의 보상을 받아낼 목적으로 현장에 조직원 등 30여 명을 동원해 5시간 동안 택지조성 공사 진행을 중단시킨 혐의다.

또 이들은 지난해 2008년 6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용인 지역 유흥주점 등을 상대로 20회에 걸쳐 1억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고 2010년 2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1억8000여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을 신고한 김모(31)씨를 보복 폭행하고 탈퇴한 조직원 1명을 야산으로 끌고가 골프채로 집단 폭행해 전치 16주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한편 도내 재개발 및 신도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이권에 개입하는 조직폭력배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용청회파는 1987년 10월 처음으로 결성된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경찰의 단속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용인 지역 신도시개발로 건설경기 활성화와 지가 상승에 따라 이권개입을 목적으로 세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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