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26세의 나이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된 이준석 위원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대권) 맞수로서 박 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이 넘어야 할 것들이 좀 있지 않느냐”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신속하게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의 따님이고 그래서 의혹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오는 것들이 있다”며 “국민이 아직 그것에 대해 해소가 안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을 지적한 이 위원이지만 정작 자신이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병역특례 의혹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데 이어 국회 인턴 경력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 위원은 부친과의 인연으로 유승민 의원실에서 국회 인턴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문에 친박계열인 유 의원과의 인연이 비대위 임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이 위원의 나이는 19살이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당시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와서 인턴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20살의 대학생이 인턴 지원 심사도 거치지 않고 국회 인턴에 등록되는 과정에서 부친과의 인연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