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놓고 내분 심한 민주당

2011.11.30 09:30:00 호수 0호

”통합전대 vs 단독전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범야권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3일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통합 추진 방식을 놓고 파행을 빚었다. ‘통합 전당대회파’와 ‘독자 전당대회파’ 간의 격론을 벌어졌기 때문. 이 과정에서 양측 간의 고성과 욕설과 몸싸움도 난무했다.

이날 회의는 전체 중앙위원 454명 중 과반이 넘는 2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를 넘어 시작됐다.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전날 여당 주도로 기습 처리된 한미FTA에 대한 무효화 결의문을 합의하에 채택했다.

하지만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일부 당원들은 “공개해 중앙위에서 날치기하려는 거냐”고 거칠게 따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국 출입문이 열린 채 시작된 회의는 양측간의 거친 설전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단상에 선 조경태 의원은 “당권은 당원에 있다. 당원의 뜻을 무시한 야합 밀실 통합은 무효다”며 손학규 대표가 추진하는 ‘원샷 통합전대’를 성토했다. 또 손 대표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그러나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완전 개방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신기남 상임고문 역시 “통합이 시대적 추세”라며 “단독 전대는 야권통합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고 지도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은 우리에게 크게 뭉쳐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의 명령에 화답할 때가 왔다”며 야권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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