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브래드 피트 첫 내한

2011.11.23 10:35:00 호수 0호

“오스카 상, 받으면 좋겠지만…”

[일요시사=박상미 기자]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처음으로 한국팬과 만남을 가졌다. 브래드 피트는 신작 <머니볼>의 프로모션차 11월14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 이튿날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소화했다.

인생역전 스토리 <머니볼> 프로모션차 1박 2일간 한국 방문 



브래드 피트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블랙 콘셉트의 의상과 두꺼운 뿔테 안경, 단발 머리에 적당히 수염을 기르고 나타난 브래드 피트는 전성기시절 여심을 뒤흔들었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브래드 피트는 이날 여유 있는 손인사에 이어 “안녕, 하세요”라는 어눌한 한국어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에 처음으로 온 것이니 만큼 설렘과 긴장이 교차한다”면서 “지난해 한국에 왔던 아내 안젤리나 졸리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꼭 방문하고 싶었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머니볼>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해 기대가 남다르다. 극중 오합지졸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빈으로 분한 브래드 피트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해 올해 ‘오스카 상’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그는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수상을 한다면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고 넌지시 기대를 내비쳤다.

과거 멜로 영화 <가을의 전설> 등을 통해 마성의 배우로 세계 영화 팬을 사로잡은 스타였던 브래드 피트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시간은 연기의 폭뿐만 아니라 외모와 인생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나이듦과 함께 지혜가 생기니 나이 드는 것이 좋다”면서 “젊음보다는 지혜를 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배우를 넘어 제작자로 가능성 있는 신예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 롯데시네마와 손을 잡고 거대한 좀비영화 <월드 워 Z>의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최근 “50세까지만 연기할 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로 불거진 은퇴설은 이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브래드 피트는 “연기생활의 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영화 제작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지 배우로서 은퇴를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라며 “재능이 있는 배우와 제작진에게 투자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브래드 피트를 한국으로 이끈 영화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를 전전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공신화를 그렸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해 탄탄한 시나리오가 눈에 띄며,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오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배치해 승률을 높이는 이론인 ‘머니볼’ 이론을 소재로 했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 야구팬들의 열정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야구에 관한 이야기니 만큼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11월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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