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이트라인> 클로징멘트 논란

2011.11.21 10:03:49 호수 0호

온라인 취임식이 시민 권리 빼앗은 것?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지난 16일 SBS 심야 뉴스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의 정성근 앵커의 클로징멘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앵커는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라며 “인터넷 시대에 젊인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 앵커는 이어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겁니다”라며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뺏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클로징메트가 나간 뒤 SBS 홈페이지와 각종 SNS 등에는 정 앵커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멋진 취임식은 뭐고 그런 것을 보는 시민의 권리는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돈을 쓴 거창한 취임식을 보는 게 시민의 권리란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도 트위터에 “박원순 시장님. SBS 정성근이라는 앵커의 말을 들으셨어야죠. 대통령 취임식 정도는 하셨어야 시민들의 눈요기가 될 거 아닌가요. 예산이야 세금 거두면 되잖아요. 수첩에 잘 기록해 두세요. 행사는 화려하게”라고 정 앵커를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 앵커는 다음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의 비난 공세에  “그렇게 너무 극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취임식 다 없어져야 하느냐. 그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면 어떻게 용감한 클로징과 용감한 비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클로징멘트에 대한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반응에 극단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비겁하거나 꼼수를 쓰지는 않는다. 날 칭찬해준 데 대해 부화뇌동한 적도 없고, 이번처럼 비판하는 많은 분이 있지만 쩔쩔매거나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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