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지난 9일 “김대중 정부에서는 관례적으로 자문을 받아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미 의회의 연설과 같은 특별 연설문, 광복절이나 삼일절 연설문들은 직접 작성하신다. 거의 대부분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노태우 정권 때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박사는 한국역사상 처음 국빈 초청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 방미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관행임을 부인했다”며 “물론 그 나라에 더욱 적합한 연설을 위해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초안을 맡겨 기본골격을 맡긴 것인데 과연 미국인이 작성한 연설문에 우리 국가의 이익과 가치를 온전히 담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참여정부 당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 전 비서관도 “대통령 연설은 극비 사항으로 특히 해외 연설은 국제 경제전쟁의 중요한 발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군사 정권 때도 영리업체에 맡긴 적이 없다”고 지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