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2011.11.14 09:25:00 호수 0호

거침없는 발언, 보수의 아이콘 자리매김?

“다수당이 등신같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도 못해”
“박근혜 지도자가 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 있어”


[일요시사=이주현 기자]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7일 잠 자신의 블로그에서 “치사하게 살아 무엇합니까? 제 할 일도 못하면서 배지 달아 무엇합니까?”라며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를 요구했다.

그는 “한미FTA를 트위터를 통해 집요하게 반대해달라고 떼로 몰리는 세력들에게 한나라당 의원들을 겁을 먹은 것 같다”고 밝힌 것이다.

전 의원은 이어 “‘다음 총선 때 보자’는 그들에게 주눅이 들었는지 ‘한미 FTA를 강행처리하면 한나라당은 탄핵 때보다 더한 재기불능상태에 빠진다’며 지레 겁을 먹고 있다. 그것도 젊디젊은 의원들이”라며 당 소장파들을 언급했다.

그는 또 “외통위를 점거하는 이들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이들이다. 또한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의회를 모욕하는 반의회주의자들”이라며 “그들에게 눌려서 그들에게 숨죽인다면 국회가 조폭들에게 조공을 바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탄핵보다 더 심한 재기불능상태”라며 “분명한 것은 다수의석으로 밀어준 한나라당이 등신같이 한미FTA마저도 국회비준을 못한다면 바로 그날이 한나라당이 재기불능의 코마상태에 빠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공개된 인터넷 정치 토크쇼 <명 푼수다> 제5회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지도자가 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전 의원은 “가까이서 지켜본 박 전 대표는 어떤 분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위와 같이 답하면서 “예전에 그랬다는 얘기냐, 아니면 지금도 그렇느냐”라는 이어진 질문에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분명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자기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그림자를 가지고 유훈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광우병 재협상 주장, 행복도시 수정안 반대토론, 미디어 법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박 전 대표의 행적 가운데 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전 의원은 또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두대에 목을 내놓는 것이 정치인데 박 전 대표는 그렇지 않았다”며 대전 시장 선거, 한나라당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화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치수명은 사실상 끝났다”며 “이제는 소신과 신념의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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