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하늘 아래에서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사는 사람이 없는 겨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지난 2일 중구 서소문동 다산플라자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시민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팍팍하다”며 “시민이 겪고 있는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정책과 예산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많이 해결해줄 수 있지만 이것에 앞서 시민의 삶에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의 아픈 삶과 고통을 찾아내 조금씩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겨울 모든 공무원과 복지지설 등이 협력해 서민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월동대책을 강구하자”면서 “나를 두고 협찬인생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선의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재단이나 기업 등의 협찬을 받아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 사는 사람 없는 겨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 공무원을 ‘함께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설명한 뒤 서로 눈높이를 맞춰 수평적 관계에서 함께 일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임기 중 서울시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중 가장 높은데 부채 규모가 크다”며 “당분간 중장기적 관점에서 타당성이나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정리하거나 유보하는 등 긴축과 균형재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산을 짤 때 시민의 불만을 사전에 파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본청에 갈등 조정관이 몇 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