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우울증'

2018.09.17 10:11:45 호수 1184호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라!

우울감이란 의욕저하,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12년 58만8000명에서 2017년 68만1000명으로 늘어나 15.8% 증가했다고 한다.

여성 2.1배↑

남성은 2012년 18만2000명에서 2017년 22만6000명으로 24.0% 증가하고, 여성은 2012년 40만6000명에서 2017년 45만5000명으로 12.1% 증가했다. 매해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가량 많았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경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생물학적인 차이 외에도 사회적 환경과 기대되는 역할의 차이에도 여성 우울증이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은 육아 및 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시부모와의 갈등,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생활 등으로 사회적인 면에서나 또는 가정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경우 우울 증상의 표현을 꺼리거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 사용이 우울증상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노인 증상 가파른 증가세
오랜 기간 지속시 사회적 고립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6만6000명, 24.4%)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2만2000명, 17.9%), 50대(11만8000명, 17.3%) 순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노인층에서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에 대해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들었다. 또한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울증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자살 사고가 악화돼 실제 시도로 이어지는 것을 들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도 우울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점차 대인관계를 멀리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능력이나 학교 성적이 떨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치료하지 않고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우울증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 재발과 악화로 반복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울증을 방치한 경우에도 치료를 하면 호전이 가능하지만, 초기에 치료한 경우보다 더 오랜 기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 상담 통해 
맞춤형 치료법 유지

우울증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에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또는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이다. 하지만 감정표현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우울감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울감이 없더라도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불면 증상, 식욕 저하나 체중의 감소도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이다. 이밖에도 심한 불안이나 초조가 동반되기도 하며 쉽게 피로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항상 모두 다 같이 나타는 건 아니며, 증상들 중 일부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 되고 일상생활의 변화가 생기거나 자살 사고가 있는 경우에는 주요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의 예방도 다른 일반 질환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으로 고립될 경우 우울증의 위험이 커진다. 적당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생활습관

어떤 하나의 치료법이 월등히 우수하지는 않으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여러 치료법 중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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