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2011.10.31 09:20:00 호수 0호

“믿을 건 강남 뿐”

트위터 “강남시장 자인 하는 것이냐” 논란
한나라당 “그런 발언한 사실이 분명히 없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시장 보선의 아침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특히 투표장에 젊은이들이 많이 목격되자 당황해 하며 “믿을 건 강남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그런 발언한 사실이 분명히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경고해 진화에 나섰고 “일부 언론은 인용 보도도 하고 있다”고 타언론들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홍 대표는 최고중진회의 비공개회의석상에서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가 다른 지역에서 받은 것보다 다 만회하고 남았기 때문에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투표율을 최대한 독려해서 다른 데서 반대표가 나오는 것을 만회해야 한다”며 “믿을 건 강남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전날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우리 편’이 많이 나가면 이긴다. 희망을 잃지 말자”며 거듭 강남 지지층 총동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날에도 기자들에게 “48개 당협위원장에게 지지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원 한 명당 10명씩 투표장에 데려나오라고”라고 말한 바 있다.

이혜훈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서초구)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홍 대표와 만나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이 많더라”며 이례적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든 투표장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홍 대표도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젊은 사람이 많긴 하더라”며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강남시장임을 자인하는 것이냐” “홍그리버드 OUT”이라는 라고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나경원 후보의 의혹을 파해진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이 말에 분개하며 무한 RT를 요청해 글은 삽시간에 퍼져 홍 대표를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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