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좌관 지낸 김씨의 폭로

2011.10.24 10:00:00 호수 0호

“나경원 서울시장 될 자격 없다”

[일요시사=이혜경 기자] 나경원 후보가 국회 첫 입성 당시 수개월간 보좌관을 지낸 김학영씨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를 밝힌 글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지난 7월 전당대회 때 나 후보 요청으로 캠프에 참여해 일을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저는 나경원 의원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정치적인 지도자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 국민을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다. 서울시장이라면 서울시민들의 내일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지도자다. 그런 지도자는 최소한 올바른 판단으로 대중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아는 나경원 의원님은 그만한 판단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의 두 번째 문제점으로 ‘이념적 경직성’을 꼽았다.

그는 “보좌관으로서 일하면서 저는 대중정치인으로서 나경원 후보의 주장이나 생각이 보다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노선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많이 드렸었고, 그런 의미에서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나 노동조합까지도 두루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실 것을 요청 드렸다”며 “그런데 당시의 나 의원님은 노조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보좌관을 그만두게 된 이유도 “한나라당에 입당하든지 그만두든지라는 나의원님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이념적 포용성도 없고, 국민들은 판단력 제로라고 보며 무상급식이라는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어리석은 ‘대중’으로 생각하는 국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또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확한 본인의 생각조차도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서 어쨌든 극명한 선명한 보수라는 입장만을 붙잡고 계시는 것으로 저는 판단했다”며 “저는 이런 면에서, 듣고 안고 조정해야 하는 서울시장의 자리에 이념적인 경직성을 가진 나경원 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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