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7일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금품을 빼앗은 A(28)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B(3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6시께 청주시 사창동 모 음식점 앞에서 C(27)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15㎞ 가량 뒤쫓아가 C씨를 차량에서 끌어낸 뒤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갔으니 1000만원을 달라"며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특히 이들은 C씨의 차량을 인근 공터로 끌고 가 자신들의 차량과 일부러 부딪치게 한 뒤 C씨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으니 돈을 달라고 요구,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음주운전자를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순간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