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안병훈 준우승

2018.07.23 09:59:27 호수 1176호

뒷심 발휘해 준수한 성적

안병훈이 지난 6월4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디섐보에게 패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5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상위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사이 1번 홀(파4) 보기로 시작은 주춤했다. 4번 홀(파3)에서는 1.5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공동 7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5~8번 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후반에는 타수를 지키다가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를 기록하며 흔들리던 선두 디섐보를 두 타 차로 따라잡았다.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이며 디섐보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안병훈은 챔피언 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써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디섐보와 나란히 파를 적어내 보기에 그친 스탠리를 먼저 따돌렸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갤러리들이 모인 쪽으로 빠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휠체어 등을 위해 잔디 위에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의 턱에 공이 걸려 벌타 없이 드롭 했고, 웨지 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 보내 우승 도전 기회를 남겨뒀다.


연장전 브라이슨 디섐보에
패했으나 시즌 최고 성적

그러나 디섐보가 3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까지 받았으나 PGA투어에서는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이번 대회 연장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한편 브라이슨 디섐보는 지난해 7월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다섯 번이나 우승한 ‘텃밭’에서 통산 80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3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우즈는 전반 보기 없이 두 타를 줄여 기대감을 높였으나 10번 홀(파4)에서 1m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가 나온 이후 다음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3번 홀(파4) 보기로 10위 밖으로 밀린 데 이어 16번 홀(파3) 3퍼트 보기로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세계랭킹 1·2위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한국 선수 김민휘(26)는 김시우 등과 공동 29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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