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남편의 최종 형량은?

2011.10.05 11:55:00 호수 0호

흉기로 찌르고 절벽에 떨어뜨린 죗값이 ‘10년?’

아내 ‘절대 용서할 마음 없다’ 탄원서 제출
죗값에 비해 낮은 형량, 네티즌 비난 일색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찌른 아내를 미시령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린 남편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 형사부(재판장 강병훈)는 지난달 30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56)씨에게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조서, 증거 등을 종합할 때 범죄행위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어 재판부는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시간이 지체됐으면 피해자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크고 아직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 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실형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7월19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공터에서 아내(44)와 말다툼 끝에 차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쓰러지자 차에 싣고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 100여m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절벽 아래로 떨어지던 아내는 20여m 쯤 아래 둔덕에 걸려 멈춘 뒤 초인적 힘으로 산비탈을 기어 올라와 쓰러져 있다 지나가는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한편 아내는 지난 8월29일 재판부에 ‘절대 남편을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 네티즌들은 죄 값에 비해 형량이 낮다고 재판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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