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카드 활용법’ 꿀팁

2018.07.10 09:07:16 호수 1174호

알고 긁으면 돈 된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를 찾는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여행객들의 결제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용카드를 활용해 유익하고 알뜰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 휴가비를 아끼는 ‘카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카드만 잘 골라 써도 휴가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서다. 카드회사들은 휴가 때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휴가 전 자신의 카드가 어떤 혜택을 주고,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 

또 해외서 휴가를 보낸다면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필요한 주의사항도 있다. 미리 자신의 카드를 점검해야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사전 점검 필수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이라면 해외원화결제(DCC) 제도를 조심해야 한다. 해외원화결제는 말 그대로 해외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이럴 경우 수수료 부담이 상당히 늘어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외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당일 환율로 물품대금이 환산되면서 환전수수료가 생긴다. 여기에 비자(VISA)와 마스터(MASTER), 유니온페이(UNIONPAY) 등 국제 카드 브랜드에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수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DCC는 해외서 카드발행국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료서비스로 수수료율은 3∼8% 수준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금융감독원의 권유에 따라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일 ‘원화결제 사전차단 신청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일부 카드사는 이미 해외 원화결제 사전차단 신청을 받고 있다.

만약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하고 해외로 간 경우에도 카드 영수증으로 꼼꼼히 확인하면 수수료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지급받은 카드 영수증에 현지 통화 금액과 함께 ‘KRW’(원화) 표시가 같이 있다면 그 자리서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를 요청하면 된다. 

해외가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해외호텔 등을 예약할 때 DCC로 결제되는 경우가 있고, 일부 해외가맹점은 DCC결제만 가능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사마다 해외이용 수수료가 다른 것도 주의사항이다. 신용카드가 한 개뿐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개라면 수수료가 저렴한 것을 고르는 것이 이익이다.

우선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하려면 비자와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 마크가 있는 신용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율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비자는 1.1%인데 0.1%는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어 이용자 수수료는 1%다. 마스터도 1%의 수수료가 생긴다. 중국여행에 특화된 유니온페이는 0.8%의 수수료가 있으며 이중 0.2%는 제휴카드사가 대납해준다.

해외결제 미리 차단해야
수수료 카드사마다 제각각 

프리미엄서비스에 특화된 아멕스(AMERICA EXPRESS)는 수수료율이 1.4%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호텔이나 항공 등에서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을 여행할때는 JCB카드가 유리하다. JCB는 아직 해외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그리고 국내 카드사마다 해외이용 수수료가 따로 있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가 0.18%로 가장 저렴하고, 우리카드와 비씨카드가 0.35% 수준으로 가장 높다. 

예를 들어 마스터카드 마크가 있는 현대카드를 이용해 해외서 결제할 경우 0.18%(현대카드 수수료)와 1%(마스터 수수료)를 합쳐 총 1.18%의 수수료가 생긴다.

수수료 외에도 해외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몇가지가 더 있다. 우선 해외서 사용할 신용카드의 유효기간과 브랜드, 영문 철자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비자와 마스터는 세계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멕스와 유니온페이 등은 지역에 따라 사용이 안되는 곳도 있어 각 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한 사전 확인이 필수다.

또 여권의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의 영문 이름의 일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여권과 카드의 이름이 다를 경우 결제를 거절하는 가맹점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틱선만 있는 구형카드가 아니라 IC팁이 내장된 카드라면 IC칩 비밀번호를 숙지해야 한다. 카드비밀번호와 IC칩의 비밀번호는 서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잊었다면 재설정도 가능하다.
 

해외여행 중 결제일이 다가온다면 결제계좌에 잔고를 넉넉하게 유지해야 한다. 만약 잔고부족으로 미결제가 발생해 카드 사용이 막힐 경우 해외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마다 분실 시 연락처(국내/해외)가 있다. 이를 분실에 대비해 따로 수첩 등에 적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해외여행중에 카드를 분실했다면 이곳에 연락해 임시 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

해외에선 신용카드 할부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서 할부결제를 하려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카드사에 일시불 결제를 할부로 전환해달라고 따로 신청해야 한다. 

해외서 신용카드로 한 번에 600달러가 넘게 결제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한다면 관세청에 통보가 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해외에선 할부 불가
600달러 넘으면 통보

카드사들은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특화카드를 통해 휴가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국 30개 주요 워터파크서 최대 66%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카드 고객이 이달 말까지 강원 홍천 오션월드를 방문하면 주중 2만5000원, 주말 3만원에 종일권을 살 수 있다. 기존 가격은 7만원대다. 신한카드는 다음달까지 워터파크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5000 포인트도 준다. 

해외여행을 떠나 유명 미술관을 관람하고 싶다면 현대카드의 혜택을 주목할만하다. 

현대카드 플래티넘 등급 이상 가입 고객이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테이트 브리튼,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을 방문하면 본인과 동반 2인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세계적인 미술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글로벌 뮤지엄 패스’와 함께 M포인트 혜택을 활용하면 여름휴가를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7월 한 달 간 2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5만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원한다. 결제금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2만원, 300만원 이상이면 3만원, 5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각각 캐시백 해준다. 

최근에는 멀리 휴가를 떠나지 않고 도심 속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런 고객들을 겨냥해 전국 16개 특급호텔서 숙박과 식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특가에 제공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프리미엄 카드 회원 대상이다.

BC카드는 국내여행 패키지를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다. 다음달 19일까지 BC카드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선착순 500명이 대상이다. 캠핑족을 위해 강원도 원주서 열리는 ‘오크밸리 캠핑 페스티벌’ 티켓도 20% 할인해주고 있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은 “여름을 맞아 고객들이 BC카드의 혜택과 함께 시원한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목 노린 카드사

카드사 관계자는 “선호하는 휴가 방식에 맞게 카드를 사용하면 휴가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 혜택이 카드 연회비보다 많은지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원하는 혜택이 담긴 카드를 두 장 정도 함께 활용하면 효율적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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