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이미지 관리

2011.09.28 15:30:00 호수 0호

단아한 ‘올림머리’ 고수 악재 될지도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여권의 유력 차기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경우 정계에 입문한 지 십 수 년이 지났지만 항상 고수하는 특유의 이미지가 있다.
 
남성 정치인에 비해 변화를 주기 쉬운 여성임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이다. 특유의 ‘올림머리’는 박 전 대표가 아침마다 직접 매만질 정도로 숙련돼 있다고 한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외모에서 풍기는 그의 이미지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와 꼭 빼닮아 있다.
 
한 이미지 컨설턴트는 “대중에게 인기가 높았던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물려받아 이어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 더불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미지를 완화시킬 수 있는 스타일링이기도 하다. 대권주자로서 영리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올림머리를 고수하는 덕에 간혹 스타일을 바꿀 때면 그 자체가 화제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총선이 있던 해에 박 전 대표는 한차례씩 바지 정장 차림과 단발머리 스타일로 ‘변신’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피습당한 이후에도 박 전 대표는 퇴원하자마자 청재킷에 바지 정장을 입고 초박빙이던 대전을 찾아 누볐다. 이를 두고 ‘복장 정치’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박 전 대표의 패션 스타일과 이미지는 정치와도 큰 연관을 맺고 있다.

하지만 단아한 올림머리와 치마 정장은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층에게는 안정적 이미지를 주지만 젊은 층의 투표율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최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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