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

2018.07.02 10:03:02 호수 1173호

편안한 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요즘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커피베이의 백진성 대표(39)는 “커피전문점 창업 수요가 중간 가격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인 커피베이는 올해 들어서만 가맹점 계약을 90개나 할 정도로 커피 창업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커피베이를 소개했다. 총 매장은 470여개다. 올해 창업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베이의 백진성 대표를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백 대표는 “최근 커피전문점은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4000원대인 하이엔드 시장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2500원 내외 하는 중간 가격대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커피산업이 발달하면서 커피원두의 공급이 원활해지자 똑똑해진 소비자가 맛과 분위기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까지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합리적 가격대

고가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고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000원대의 저가는 주로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하는데, 최근에는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중간 가격대 커피를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커피전문점 창업수요가 고가 프리미엄 커피에서 중간 가격대 커피로 이동하고 있다.  

바로 그러한 트렌드에 딱 맞는 브랜드가 커피베이다. 이러한 트렌드 이동은 그동안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디야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가 되면서 2위 그룹인 커피베이 창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된다. 

초기 커피전문점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많은 브랜드가 800~ 1000개 점포가 될 때까지 점포가 증가했다. 선두 브랜드가 어느 정도 점포가 생겨서 점포증가 속도가 주춤해지면 후발 브랜드들이 따라가면서 결국 모두 다 비슷한 수의 점포에서 머물게 된 것이다. 바로 그러한 흐름이 최근에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에서 일어나고 있다. 해서 올해도 가장 많은 창업자들이 커피전문점 창업을 시도하는데 과거와 달리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점포 위주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대신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백 대표는 “초기 커피전문점 창업 붐이 많은 고가 커피 브랜드의 등장을 가져왔다면 이제부터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 브랜드 성장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장흐름과 함께 커피베이는 남다른 경쟁력이 있다. 백 대표는 “커피베이는 한마디로 ‘편안한 공간, 합리적인 가격, 품질 좋은 커피원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커피 품질·가격 두 가지 모두 만족시켜
다양한 디저트 메뉴, 매출 상승 이끌어

원두의 품질관리를 위해 자체 로스팅 공장을 설립하여 직접 아라비카 원두 5종(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온두라스)을 엄선해 전문 로스터의 손을 거쳐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백 대표는 “100% 아라비카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태우지 않는 미디엄 로스팅 방식을 택하여 부드럽고 고소한 커피 맛이 특징인데, 고객들로부터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및 음료, 빙수 외에 디저트 메뉴로는 샌드위치, 베이글, 베이커리, 토스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디저트 메뉴 매출이 훨씬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백 대표는 “처음에는 가맹점주들이 디저트 메뉴 취급을 잘 안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매출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지금은 디저트 메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점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향후 커피전문점은 커피 및 음료와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돼, 커피베이는 그러한 점포 콘셉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커피베이는 신 메뉴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2015년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물론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의 품질 개선을 위해 해남군과 상생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그 결과로 2016년 해남 그린티 라떼와 해남 그린티 프라노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금까지 커피베이의 대표 메뉴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벚꽃을 모티브로 한 봄 시즌 메뉴와 출시 때마다 화제를 낳는 딸기 뿅뿅 시리즈 그리고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베이커리 메뉴 등 커피베이의 메뉴 개발력이 돋보이는 메뉴들은 가맹점 매출 견인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백 대표는 “커피베이는 창업 초보자를 위한 교육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한 커피베이 아카데미에서는 매장 운영 경험이 전무한 예비 점주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커피베이의 교육과정은 커피베이 본사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 교육과 본사 직영점에서 진행하는 현장 실습으로 나누어 초보 점주의 현장 감각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운영관리 측면에서는 전담 슈퍼바이저를 통해 신메뉴 교육과 기기 점검 그리고 위생이나 서비스 등의 매장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변 경쟁 매장의 동향을 살피고 손익 계획과 지역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과 본사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가맹점주의 고민을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상생실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커피는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 홍보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 성장

백 대표는 커피베이를 2009년 창업했다. 10년 차인 내년까지 700호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양적 성장뿐 아니라 가맹점과의 상생방안도 적극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2018년 4월부터 원두를 포함한 주요 원부자재 50여개 품목의 공급가를 최대 30%까지 인하하고, 가맹점주의 구입 필수 품목의 수를 기존 161개에서 100개로 약 37% 감축했다. 이 외에도 기존과 같이 프로모션 홍보물을 무상으로 배포하거나, 드라마 제작지원은 본사 비용으로 진행하는 등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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