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국감현장

2011.09.26 11:25:00 호수 0호

장관들도 하는데 청장인 나도~

[일요시사=손민혁 기자]장관들에 이어 조현오 경찰청장도 의원들과 지난 22일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실 도청사건을 언급하며 “사건을 수사한 지 3개월이나 지났으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경찰의 행동에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추궁했다.

조 청장은 이에 대해 “경찰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수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백 의원은 “정권과 관련된 수사를 대단히 편향적으로 한다”며 “대한민국 사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거론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조 청장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되받아쳤다. 조 청장의 반응에 화가 난 듯 백 의원이 “조만간 발표한다고 해놓고 말 한마디 못하니 ‘(청장이) 정치판에 기웃댄다’는 말이 경찰에 파다한 것 아니냐”고 소리치자 조 청장은 “(내가) 정치권에 기웃거렸다는 증거가 있냐”며 “모욕적인 발언은 삼가 달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후 상황은 극에 달했다. 이에 안효대 한나라당 의원이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서로 자제해 달라”고 중재에 나서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이후에도 백 의원과 조 청장은 숨을 고르지 못하는 등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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