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핫키워드>‘뽕뽕짝짝’ 신곡 낸 트로트가수 오윤희

2011.09.22 09:40:24 호수 0호

“트로트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일요시사=김한솔 기자] 노래마다 음색이 달라 트로트 음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오윤희(27)가 ‘뽕뽕짝짝’ 등 신곡 2곡과 ‘님과 함께’ 등 트로트를 메들리로 재해석한 40여 곡이 담긴 앨범을 발표하면서 세미 트로트가수로 데뷔했다. 


오윤희는 테니스선수 출신으로 당시에는 떠오르는 유망주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하여 서울 북아현동 중앙여중·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기도 했다. 특히 여중 3학년 때와 여고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냈었다. 중앙여중·고는 테니스로 유명한 학교로 회장배 등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 뒤 오윤희는 충남대 체육교육과에 진학, 전국체전 단체전 준우승과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2001년 대학 2학년 초에 선수생활을 그만둬야만 했다.

오윤희는 어렸을 때 무대에 오른 가수가 멋있어서 마냥 동경해오다 운동선수가 아니면 가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가수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가수의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운동을 그만두고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 이인규씨가 만든 월드컵응원가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가수의 앨범 객원가수로 나서기도 했고,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꿈의 아리랑’에 백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여러 기획사를 전전하다가 걸그룹으로 키워주겠다는 말에 속아 여러 번 사기를 당하기도 했던 오윤희.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걸그룹의 미련을 버리고 전국의 라이브클럽에서 노래하다 올해 초 경기 고양 라이브클럽에서 미기에게 눈에 띄어 꿈에도 소원했던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음반을 제작한 작곡가 미기는 “체구가 작고 깜찍한 외모를 가진 여가수들은 음역대가 한정돼 있는데 반해 오윤희는 저음 처리를 잘 한다”며 “긴 호흡 등 운동을 한 것이 노래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기는 “보통 가수는 각 노래마다 음색이 같아 누구의 노래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는데, 오윤희는 노래마다 음색이 다르게 나오는 독특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윤희는 이것이 장점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오윤희의 이번 앨범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일출이’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재욱(32)이 듀엣으로 부른 ‘당신이 좋아’와 ‘사랑은 돈보다 좋다’ 등도 포함됐다.

운동을 접고 각고의 노력 끝에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태어난 오윤희를 광화문에서 만났다.

-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는.
▲ 처음부터 트로트를 했던 것은 아니고 라이브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제 노래를 들은 관객들이 비음이 난다며 “트로트를 해보면 어떻겠냐”라는 권유를 많이 하셔서 언제부터인가 트로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었고, 때문에 노래방 가기를 좋아했었죠.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안하면 노래를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3 때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집에서 마냥 TV를 볼 때가 많았었지요. 무대에서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멋있어 보였어요.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한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트로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했었죠. 제 주위에서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단 걸 알고 있었기에 친구에게 이끌려 2004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연말 결선무대까지 오르게 됐어요.



- 오윤희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 초반에는 잘 몰랐었는데 요즘에는 트로트를 들으면 무언가 안정된 기분이 들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트로트는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기에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엔 세미 트로트나 흘러간 트로트를 들어보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느낌이 들곤 해요.
트로트에 적극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장윤정씨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장윤정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이렇게도 트로트를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 어떤 트로트가수가 되고 싶은지.
▲ 트로트가 어려운 장르인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름없는 가수를 6∼7년을 해서인지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를 통해 트로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욕심이라면 욕심인데….

이번 앨범이 제 첫 앨범이어서인지 가사가 마음에 들고 기대도 많이 됩니다. 내년에는 일본 오사카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노력하면 트로트 한류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더욱더 열심히 할게요. 많이 성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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