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지난 2008년 4월29일자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문서 전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 같은 발언과 함께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이 1994년 북한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원했는데 내가 그걸 말렸다”면서 “돌이켜 보건대 폭격을 허락했으면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지, 6자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전문은 소개했다. 전문은 또 김 전 대통령이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의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으며 2시간의 오찬 만남이 끝날 때는 아쉬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