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방불케 한 손석희-홍준표 대화

2011.09.09 10:10:00 호수 0호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워”

[일요시사=손민혁 기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간의 대화가 개그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 대표는 진행자 손 교수에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제안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는 제일 중요한 게 구도고, 정책이고, 그 다음이 인물이다”며 “그래서 선거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 당내 외에서 광범위하게 구도와 정책에 맞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교수가 “당 안에서는 심지어 홍 대표의 출마 이야기도 나오는데 안 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홍 대표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나는 내년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혹시 손석희 교수가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손 교수가 웃자 홍 대표는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한 것.

이에 손 교수는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라고 출마를 거절했다.

이는 홍 대표가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지자 “후보는 많을수록 좋다”며 “철수가 나왔으니 영희도 나오겠다”고 발언한 것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이어 홍 대표가 진행자 손 교수에게 “영희나 석희나 비슷하다”고 되받아치자 손 교수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냐”며 다시 한 번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손 교수의 재치가 빛이 납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손석희 교수님이 소 키우기엔 너무 아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손 교수님 촌철살인” “아침에 덕분에 빵 터짐” “손석희는 센스쟁이” “홍 대표는 소나 키워라” “완전 속이 뻥 뚫렸음”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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