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재계 리더’ 대표님이 사는 집 -셀트리온

2018.05.31 08:38:59 호수 1168호

주력 계열사 따라 인천 집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일과의 시작과 끝에는 ‘집’이 있다. 잠자리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환상이 있다. 재계를 이끄는 리더의 보금자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일요시사>서 확인했다.
 



제약사 셀트리온은 2002년 단 2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당시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가 특허를 바탕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던 때였다. 셀트리온은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 시장에 도전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 편입됐다.

회사 가깝게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 8조5720억원, 매출액 1조9820억원, 당기순이익 588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증권가에 눈길을 사로잡는 그룹이기도 하다. 

연혁이 20년밖에 안 된 회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규모기업집단에 편입된 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3번째로 많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32조2894억원.

그룹의 성장에는 당연히 ‘수장’의 역할이 컸다. 회사 창립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회사 설립 당시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전 세계서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었다”며 “출범 후 현재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로지 도전정신으로 허들을 통과해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에는 대우자동차 기획재무부문 고문으로 있었다. 2000년 넥솔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셀트리온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거대기업의 기틀을 다졌다.

그의 이력서 보듯 그를 바이오 전문가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서 회장의 전공인 산업공학도 유관산업이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의 말처럼 도전정신이 오늘의 셀트리온을 만들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수 있다.

주요 대표는 단독주택
젊은 CEO는 주상복합

셀트리온 대표들은 어디서 일상의 피로를 재충전할까. 먼저 서 회장의 주소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 160번길 65(옥련동)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곳은 대지면적 450㎡, 건물연면적 270.02㎡ 규모로 2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곳은 주력 계열사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아카데미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셀트리온을 이끌고 있는 기우성 대표이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번길 △-○(마두동)에 살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셀트리온은 지난해 94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은 1422명으로 기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

기 대표의 집은 지상 2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이다. 대지면적 220.5㎡, 연면적 211.05㎡ 규모다.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1월1일 기준 279만7000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김만훈 대표이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 △△△동 ○○○○호(정자동, 파크뷰)에 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92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37명의 직원이 있다.

김 대표가 살고 있는 정자동 파크뷰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13동, 1829 세대 규모다. 국토부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전용면적 84.99㎡ 기준 최근 3개월간 매매가는 10억9500만원 수준이다. 전세 실거래가는 7억3000만~7억9000만원 수준. 신분당선과 분당선 정자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분당선 수내역도 걸어서 2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공기 좋은 곳
학군 좋은 곳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1984년생인 그의 나이는 만 34세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회사 규모는 지난해 기준 매출 526억원, 직원 184명 규모다.

서 대표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주요 계열사가 있는 인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해송로 30번길 20, ○○○동 △△△△호(송도동, 송도웰카운티4단지아파트)다. 이곳은 고급 아파트로 분류된다. 총 8동, 465세대 규모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전용면적별 실거래가는 매매가 기준 143.97㎡ 7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에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이 위치하고 있다. 광역버스, 공항버스 노선 등도 있어 접근성이 높다. 또한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로 서울로 가기도 편한 편이다. 

이곳의 장점은 학군이다. 단지 내에는 해송초등학교와 해송중학교, 해송고등학교가 있다. 근린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송도센트럴공원, 해돋이공원, 미추홀공원이 있다.

이웃사촌

셀트리온그룹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유헌영 대표이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273번길 ○-△△(마두동)에 살고 있다. 대지면적 273.6㎡, 건물면적 273.21㎡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개별주택가격은 2017년 기준 8억2600만원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우성 대표이사와 이웃사촌이라는 점이다. 두 단독주택 간 거리는 걸어서 5분 거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주요 계열사가 인천에 집결해 있다”며 “이에 따라 회장 부자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nky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서정진 보유 주식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주식부자로 유명하다. 셀트리온 그룹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그의 주식 가치도 천문학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초 <재벌닷컴>에 따르면 당시 서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 규모는 5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조7704억원),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1212억원), 3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조564억원)의 뒤를 잇는 금액이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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