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어려워지는 JLPGA

2018.04.30 09:47:16 호수 1164호

까다롭게 바뀐 참가자격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2019년부터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에게만 퀄리파잉토너먼트(QT) 출전 자격을 주는 등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한국선수들을 비롯한 외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JLPGA투어는 그동안 국적을 가리지 않고 QT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부여해 왔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없이 1차부터 4차까지 진행되는 QT를 모두 통과하면 다음 시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한국선수들은 대부분 이 관문을 통해 JLPGA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QT는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참가자격을 까다롭게 바꿨다.

먼저 QT에 나서기 위해선 JLPGA투어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즉, JLPGA투어가 주최하는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게만 QT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한 것이다. 지금처럼 한국 선수가 국내 투어를 뛰다가 시즌 중 QT에만 참가해 시드를 따내는 방식은 불가능해졌다. 2018년까지는 해당년도의 상금순위에 따라 QT 출전권을 부여하지만, 2019년부터는 QT 출전 자격은 주지 않고 프로테스트에 나갈 수 있는 자격만 준다. 프로테스트는 연간 1차례만 진행되고 1차와 2차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11월 상순 열리는 최종 프로테스트에 나갈 수 있다.

회원만 QT 참가 규정 손봐
한국선수 경계 목적 다분

이번 조치가 한국선수들을 경계한 조치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 2014년 안선주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이보미가 연속으로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들은 2017년에만 13승을 합작했고, 2015년엔 17승을 휩쓸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이 JLPGA투어를 장악한 셈이다.

안신애, 이보미, 김하늘 등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한국선수들에게 많이 기울었고 일본엔 미야자토 아이(은퇴) 이후로는 특별한 스타가 없다. 한국선수들의 활약 덕에 JLPGA투어는 기울어져가던 인기를 되살렸으나 JLPGA나 일본 언론도 한편으로는 위기감을 느껴왔다. 일본선수들은 수시로 한국선수들에게 더 이상 상금왕을 빼앗길 수 없다고 외쳐왔다. 이러한 여러 상황들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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