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바뀌는 골프 핫이슈

2018.04.23 10:27:06 호수 1163호

대중 스포츠로…변화의 움직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는 “모든 골퍼의 이해와 적용을 쉽게 하고 새로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도록 쉽고 편리해진 골프 규칙으로 개선했다”며 지난달 13일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새로 적용된 규칙에 따르면 우선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또는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을 때 드롭하는 높이를 일반적인 무릎 높이로 통일했다. 이전에는 어깨 높이에서 드롭하게 돼 있었다. 지난해 3월 논의에서는 어떤 높이에서든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드롭 절차에 일관성과 단순성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무작위성을 유지하자는 취지로 무릎 높이라는 제한을 뒀다.

소소한 변경

구제 구역 측정에서도 벌타 없는 곳에서는 퍼터를 제외한 가장 긴 한 클럽 길이, 페널티 드롭인 경우에는 두 클럽 길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우연히 공을 두 번 치게 되는 ‘더블 히트’가 발생해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고 공을 친 한 번의 스트로크만 합산한다.

벙커에서 공 주변 이외의 모래에 클럽이 닿아도 되며, 깃발을 꽂은 채 그린 안팎 어디에서든 퍼팅할 수 있게 된다. 분실구나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왔을 때 2벌타를 받고 드롭하게 하는 로컬 룰 적용도 가능해진다. 종전에는 1벌타를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쳐야 했지만 경기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규정을 변경했다. 다만 이 조항은 프로 또는 엘리트 수준의 경기 대회에서는 적용할 수 없도록 했다.

LPGA투어 왕중왕전
메이저 상금 증액


퍼팅 그린에서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타가 없다. 골퍼들은 종전까지 볼마크(공이 떨어져 파인 자국)만 수리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스파이크 자국은 물론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등 퍼팅 그린 위의 모든 손상들을 수리할 수 있다. 다만 이를 하느라 경기시간을 지나치게 지연해선 안 된다.

경기를 촉진하는 룰로 볼을 찾는 시간도 현행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 스트로크를 하는 데 총 40초가 넘지 않도록 권장한다.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으나 로컬 룰로 사용을 금지할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목표물을 설정하고 정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캐디가 선수의 뒤에 서서 있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선수가 공을 치기 위해 스탠스를 잡기 전까지는 허용된다. 

올해까지는 기존 2016년 기준 규정이 적용된다. USGA와 R&A에서는 올해 9월부터 새 규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왕중왕전이 개최된다. LPGA는 “2019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1월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포시즌스 리조트 트란퀼로 골프클럽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 개막전은 지난 1월25일 열린 바하마 클래식보다 일주일 앞당겨지는 것이다. 총상금은 120만달러다. 

대회 방식은 일반적은 스트로크 플레이나 매치 플레이가 아닌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7 년과 2018년 투어 우승자들과 유명 인사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출전한다.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도 별도의 시상이 진행되고 상금 50만달러가 걸려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AT&T 페블비치 프로암, 커리어빌더 챌린지가 이 같은 방식의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의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처럼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PGA투어와는 달리 ‘지난 두 해의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첫해에는 2017년과 2018년 우승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7년과 2018년 우승자 외에도 스폰서 추천 선수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래도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만 추천할 수 있게 제한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승자가 존경 받고, 훌륭한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다이아몬트 리조트에서는 매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열려왔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이벤트 대회가 LPGA투어 정규 대회로 발전된 것이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에는 미국프로야구(MLB) 출신의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한 바 있다. 로저 클레멘스, 조시 베켓, 톰 글레빈, 레지 잭슨 등 MLB 레전드가 참여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도 샷 경쟁을 벌여왔다. 내년에도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출전해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올랜도에서 대회가 개최돼 박성현, 김세영, 지은희 등이 출전할 전망이다. 루키 고진영도 2018년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016~2018년 3년간 바하마에서 바하마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개막전이 4년 만에 미국 본토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새롭게 적용되는 규칙
드롭 높이 무릎으로 통일

제5의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규모가 더욱 커진다. LPGA는 지난달 8일 “내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의 개최시기를 9월에서 7월로 옮기고, 총상금 규모를 기존 385만달러에서 410만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2013년 LPGA 투어 새 메이저 대회가 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2000년 첫 대회 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금을 증액해 왔다. 현재 여자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다음으로 상금이 많다.

그러나 매 시즌 9월 프랑스 에비앙 지역에서 열렸는데, 해마다 쌀쌀하고 궂은 날씨 탓에 선수들이 애를 먹어야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1라운드가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LPGA 사무국은 개최시기를 7월로 옮기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내년 7월 스코티시 오픈~브리티시 오픈~에비앙 챔피언십(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으로 연계되어 유럽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내년부터 상금이 증액되고 여름으로 일정이 옮기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된다. LPGA투어의 메이저 시즌이 조금 더 흥미롭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흥미 높인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일반 대회로 시작된 이래 에비앙은 혁신을 거듭하며 다른 대회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골프 대회를 만들었다”며 “에비앙은 다른 대회들을 따라하기보다 자신만의 전통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브랜드 중 스포츠를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해 여성에게 다가가고 꾸준히 상금 규모를 늘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은 9월13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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