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감기 바이러스' 주의보

2018.04.23 09:54:56 호수 1163호

10명 중 4명 앓는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보통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연령, 기존의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 간(2012~2016)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9세 이하 아동↑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소량 감소했지만 크게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70만6561명에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가 2016년 2011만6350명으로 2012년 대비 2.9%(59만211명)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928만4038명서 2016년 904만3229명으로 2.6%(24만809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1142만2523명서 2016년 1107만3121명으로 3.1%(34만9402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감기 질환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은 963만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봄철(3월부터 5월) 873만명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6월부터 8월)은 614만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을 나타냈다.

봄철 심한 일교차로 저항력 약해지기 때문
감기 예방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 ‘손씻기’

박윤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과 봄철에 감기 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9세 이하 아동이 남·녀 각 7만8654명과 7만87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남·녀 청소년이 각 4만6660명과 4만9209명이었다. 뒤이어 30대 여성이 인구 10만명 당 4만6509명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9세 이하 아동 및 10대 청소년서 감기 진료인원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면역시스템이 점차 발달하는데 9세 이하의 소아와 10대 청소년은 성인과는 달리 아직 면역이 미숙한 상태다. 또한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로 인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져 성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특이 치료제는 없다. 감기에 사용하는 약제는 감기로 인한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은 호전시키지만 감기약을 먹는다고 해서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더 빨리 없어지거나 감기의 이환 기간이 짧아지진 않는다.

특이 치료제 없어

감기 질환의 예방법으로  ‘손 씻기’는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된 보편적인 방법이다. 또한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은 예방 효과가 명확하게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